‘에겐남’ 뜻? 요즘 친구들이 쓰는 줄임말, 알고 보니 이런 뜻이었네
요즘 친구들이 대화하다가 "야, 걔 에겐 남 이래" 이런 말을 해서
순간 "에겐남? 에겐 뭐?" 하고 멈칫했던 적 있으신가요?
저도 처음 들었을 땐 외국어인 줄 알았어요.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요즘 10대~20대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**‘줄임말’**이더라고요.
이켄남 뜻: “애인에게는 그냥 남자”
에겐 남은
“애인에게는 그냥 남자”
의 줄임말이에요. 말 그대로 애인이 이 사람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, 연애감정이 식었거나 무신경하게 대하는 상태를 표현할 때 쓰입니다.
예시로 보면 더 와닿아요:
- A: “요즘 걔 남자 친구가 연락도 잘 안 하고 생일도 까먹었다던데?”
- B: “걔 이켄남 된 듯…”
즉, **‘남자친구인데 남 같음’**이라는 의미죠. 더 이상 마음이 없거나 정이 떨어진 관계를 간단하게 표현하는 말입니다.
비슷한 말: 에겐여도 있다!
재미있게도 이 표현은 **성별을 바꾸면 ‘에겐여(애인에게는 그냥 여자)’**로도 쓰입니다.
즉, 연인 관계라고 해도 상대방이 별 감흥도, 감정도 없이 대하는 상태를 통칭할 수 있죠.
왜 이런 표현이 생겼을까?
요즘 세대는 짧고 임팩트 있는 표현을 선호합니다. ‘서운하다’나 ‘마음이 멀어진 것 같다’ 같은 말을 길게 하는 대신,
‘에게남’ 하나로 지금의 감정을 간단히 정리하는 거죠.
또한, 연애 감정의 거리감이나 단절을 보다 감정적으로 말하기보단,
유머와 냉소가 섞인 표현으로 바꾸려는 트렌드도 작용한 듯해요.
누군가 이켄남 같다고 느껴질 때
사실 이 표현이 유행하는 걸 보면서 생각이 좀 들었어요.
우리도 가끔 연애를 하면서 “내가 그냥 옵션 같나?”, “이 사람은 정말 나를 애인으로 대하고 있나?”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잖아요.
그럴 때 그냥 “에겐 남이 된 거 같다”는 말이 입에서 툭 나오곤 하죠.
하지만 그 말 뒤엔 사실 서운함, 외로움, 관계에 대한 고민이 숨어 있는 것 같아요.
마무리하며
신조어는 단순한 유행어처럼 보여도, 그 속엔 요즘 사람들의 감정 표현 방식과 관계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어요.
**‘에겐남’**이라는 말 하나에도 사실 굉장히 다양한 의미와 감정이 숨어 있죠.
가볍게 웃고 넘길 수도 있지만, 혹시 지금 누군가가 나를 ‘에겐남’처럼 대하고 있다면
한 번쯤은 대화로 솔직한 감정을 꺼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.